새해 - 오늘 새해 첫 날 같다

 

happy new year

새로 이직해서 반년을 불사른 끝에 얻은 생각의 정리.

새해

2024년이 된지 벌써 24일이 되었다. 자고 일어나 자각한게 있어 글을 남겨본다. (이 깨달음이 얼마나 내 삶에 녹아들지는 모르겠다)

근성

  • 나는 일을 하는데 있어 모든 것을 잘하려고 노력해왔다.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있었고 인정받기 위해 그리해왔다. 나는 모든 일을 전부 다 잘해내는 것이 근성이라고 생각했다.

  • 어릴적부터 그런 생각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특출나게 잘했다거나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것은 아닌데 나의 결핍을 채우고자 스스로 결정을 시작한게 지금으루부터 대략 20년 전이다. 그 때 부터 지금의 이 근성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 그러다 문득 이 근성이 벽에 부딪혔음을 알게 되었다.

근성이다?

근성이란 단어를 자꾸 적다보니 김성모의 만화가 떠오른다. 분명 근성이다? 라는 표현을 본 것 같은데 짤을 못 찾겠다. 아쉽다. 여기에 넣으면 딱인데. 근성만 갖고 미친듯이 여기저기 부딪히며 살아왔는데 이것이 먹히지 않는다. 정확히는 성과란 근성만 갖고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자고 일어나니 이 생각이 더 선명해지는데 이 생각을 좀 정리하고자 한다.

장기전

성과를 내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성과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은 너무 어려운 질문이니 이건 또 다른 생각이 들면 정리해보자)

  • 나는 꾸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한 도전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체력, 체력, 그리고 건강 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서야 어떻게 하면 장기전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고 있었고 이런 저런 책들을 보며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이렇게 하는구나하고 피상적인 이해만 해왔다.

반년간 평일 밤과 주말을 반납해가며 제안한 내용을 진행해왔는데 결론적으로는 성과가 나지 않았다. 내가 스스로 제안하고 진행한 일이라 누구 탓도 못하고 오롯이 내 책임으로 진행하다보니 너무나 괴로웠다. 어제는 이러한 내용을 팀에 공유하며 많이 울적해졌는데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순간적으로 머리속이 정리되어 글을 남기게 된 것이다.

두서없이 쓰는 글이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전달이 잘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러한 깨달음은 꼭 정리를 하고 넘어가고 싶다.

삶의 틀

장기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프레임워크(틀) 이라고 생각한다. 그 틀은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을 소모시키면 안된다. 그렇지 못한 틀은 결국 꾸준하게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눈을 뜨고 세상을 인지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해가 지고 샤워를 하고 잠들기 전까지의 그 하루를 설계하는 틀을 잡아야 한다.

  • 근성가이는? 그런 거 없다. 그저 미친듯이 달리는 것이다.

그 결과는? 운이 좋으면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고 그 결과물에 도취되어 또 다른 근성을 낳았을 것이다.

좋은 성과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틀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낼 확률도 높일 수 있다. 아침에 그간 읽은 여러 책들이 한번에 연결되며 얻은 생각인데 아직은 이를 글로 잘 표현하지 못하겠다. 그래도 이렇게 투박하게나마 남겨놓으면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단서를 남길 수 있으니 이렇게 글을 쓴다.

마무리

그 누구도 내게 눈치보며 일하라고 한적이 있기는 하다. 그런 곳은 일찍이 걸렀어야 하는데 삶을 살아가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묶인 적도 있다. 현재는 태생의 내가 가진 경제적/정신적 속박을 다 벗어내는 중이다. 이걸 다 벗어내고 나면 그 때는 또 다른 고민이 생기겠지.

20년 그리고 최근 반년간 더욱 정말 치열하게 살며 얻은 깨달음이기에 나에겐 의미가 크다.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온 분들은 진즉에 이러한 과정을 거치셨을 것 같다.

happy new year

이 삶은 주어진 것이지만 살아가야 하는 건 나이니까 내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은 주체적으로 살자. 누구도 내 삶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나 제외, 나는 나를 책임질 수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