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신비로운 전자부품 매크로 포토그래피

 

이 포스팅은 도서 신비로운 전자부품 매크로 포토그래피에 대한 리뷰를 담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전자부품 매크로 포토그래피 노하우 표지

  • 출처: 한빛미디어

요약

들어가는 말에 보면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좋은 디자인은 사람의 신체 감각, 궁극적으로는 우아함에 대한 감각을 자극한다.

이 책, 신비로운 전자부품 매크로 포토그래피는 그 자체로 우아함에 대한 감각을 자극한다. 다양한 전자부품에 대한 설명과 각 부품의 근접사진을 보고 있자면 아주 잘 다듬은 브로셔를 보는 느낌이다. 서평에 이러한 말을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책을 보고 있으면 구성의 아름다움에 행복해진다.

내용 또한 훌륭한데 우리가 전자기기를 뜯어보면 보이는 조그만 부품들이 어떤 역할인지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설명을 하고 있다. 공개된 내용 중 어디에선가 한번쯤 봤을 법한 탄소피막 저항기, 모듈식 전화 케이블, 그리고 진공 형광 디스플레이관에 대한 내용을 본문에 정리하였다. 각 부품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어릴적 고장난 장비를 뜯으며 봤던 것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자체로 잘 다듬어진 작품같아 책장에 오래두고 보기 좋은 책이기에 추천한다.

이 책이 설명하는 내용

탄소피막 저항기 (Carbon Film Resistor)

탄소피막 저항기

  • 출처: 한빛미디어

탄소피막 저항기

  • 출처: 한빛미디어

저항기는 전기의 흐름을 제한하는 장치라고 한다.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의 서킷브레이커와 같은 역할로 이해되지만 물리적인 레벨이기에 분명 무언가 다를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써 이러한 내용을 보는 것이 참 재미있다.

모듈식 전화 케이블 (Modular Telephone Cable)

모듈식 전화 케이블

  • 출처: 한빛미디어

모듈식 전화 케이블

  • 출처: 한빛미디어

집전화기를 쓰시는 분이라면 위 케이블을 전화기에 꼽았을 것이다. 이 케이블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신호 전달을 위한 전선과 전력 공급을 위한 전선이 나뉘어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전화 모뎀으로 통신을 하던 시절에 네트워크로 전달되는 데이터가 이 케이블을 통해 전달되었겠지.

진공 형광 디스플레이관 (Vacuum Fluorescent Display Tube)

모듈식 전화 케이블

  • 출처: 한빛미디어

모듈식 전화 케이블

  • 출처: 한빛미디어

어릴적 (90년대) 계산기나 장난감에서 숫자가 표시되는 부분을 보며 매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불이 다 켜지면 숫자 8을 가리키지만, 특정 부분을 끔으로써 숫자 0부터 9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신기했던 것 같다. 위 그림을 보면서 지금 궁금한 부분은 숫자 데이터가 입력되었을 때 어떻게 끄고 켜는 것을 회로로 표현했는가이다. 추후에 기회가 되면 키트를 사서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마무리

책 서문에 적혀있듯이 “좋은 디자인은 사람의 신체 감각, 궁극적으로는 우아함에 대한 감각을 자극한다.” 이 책을 펼쳤을 때 전자부품 근접사진과 이를 잘 활용한 구성 자체만으로도 매료되었다. 그리고 내용 또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어릴적 고장난 장비를 뜯으며 봤던 부품들의 역할을 (수십년이 지나서) 이해할 수 있었다. 마치 오래된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듣던 공간의 향기와 추억이 떠오르듯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어릴적의 추억이 떠오른다. 이 책에 소개된 전자부품을 레고처럼 활용하여 전자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책이 나오면 좋겠다.

최근 전자기력 관련 영상을 보며 전자기기의 동작 방식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고 있었는데 - 예를 들면 WIFI와 전자레인지에 같은 주파수를 사용한다는 것 - 이 책을 보니 그러한 내용들이 연상되며 좀 더 흥미를 유발한다. 이 책은 그 자체로 잘 다듬어진 작품으로 책장에 오래두고 보기 좋은 책이다. 지금 잘 크고 있는 아이와 이 책을 함께보며 전자부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날을 고대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